전동공구 배터리, 공구에 꽂아둔 채 보관하면 안 될까?

충전 공구, 배터리를 꽂아둔 채로 보관하면 왜 안 될까요?

전동공구를 사용한 뒤 배터리를 빼지 않고 그대로 케이스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 뒤 다시 사용할 예정이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공구의 트리거를 놓았다고 해서 반드시 배터리와 공구 내부의 모든 전기적 연결이 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공구에 따라 전자제어 회로 등이 배터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미세한 전력 소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공구라면 배터리를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공구를 껐는데도 배터리가 소모될 수 있습니다

“트리거도 안 당겼는데 어떻게 배터리가 닳지?”라는 의문이 먼저 들 수 있습니다.
충전 공구에는 모터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전자장치가 함께 들어갑니다.

  • 모터 제어회로
  • 과부하 및 과열 보호회로
  • LED 제어
  • 속도 및 작업모드 제어
  • 일부 제품의 무선통신 기능

배터리를 장착하면 이러한 회로 일부가 배터리와 전기적으로 연결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공구를 실제로 작동시킬 때와 비교하면 매우 작은 양이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이런 대기전류가 배터리 잔량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공구가 항상 이렇게 동작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공구에 따라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내부 전자회로에 미세한 대기전류가 흐를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2. 아주 적은 전류인데 왜 문제가 될까요?

대기전류 자체는 공구를 실제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작습니다.
그래서 오늘 작업하고 내일 다시 사용하는 정도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몇 주, 몇 달로 길어지는 경우입니다.
특히 이미 배터리 잔량이 적은 상태에서 공구에 장착한 채 장기간 방치한다면, 배터리 전압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압은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완충 상태에서 높고, 사용할수록 점차 낮아집니다.

18V와 20V MAX 배터리의 실제 전압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이전 글에서 자세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셀당 완충전압과 공칭전압, 방전 종료 전압, 직렬 구조까지 이미 설명했으므로 이번 글에서는 필요한 부분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3.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면 어떻게 될까요?

단순히 “배터리가 없어져서 공구가 안 돌아간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공구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일반적인 방전 상태가 아니라, 배터리를 장기간 방치해 셀 전압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과방전 상태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정 수준 이하로 전압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회로를 사용합니다.
정상적인 작업 중 배터리가 소진되면 보호장치가 작동해 공구 사용을 중단시키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배터리를 매우 낮은 잔량으로 장기간 방치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셀 자체의 자연방전이나 배터리 관리회로의 미세한 소비 등으로 전압이 계속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압이 지나치게 낮아진 배터리는 다음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충전기가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함
  • 배터리 성능 저하
  • 심한 경우 배터리 사용 불가

완전 방전 한두 번으로 배터리가 고장 나거나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완전 방전이 자주 반복되거나 리튬이온 배터리를 매우 낮은 충전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그렇다면 며칠만 꽂아두어도 배터리를 빼야 할까요?

작업이 끝날 때마다 무조건 즉시 배터리를 분리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늘 사용하고 며칠 뒤 다시 사용할 공구라면, 배터리를 장착해 두었다고 해서 곧바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달 이상 혹은 몇 달간 보관할 시에는 배터리를 분리해 두는 것이 배터리 수명 관리에 좋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 다시 사용할 공구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언제 다시 사용할지 모르는 공구라면 배터리를 분리해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5. 배터리를 분리하면 방전되지 않을까요?

배터리를 공구에서 빼놓는다고 배터리 소모가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방전이 발생하며, 배터리팩 내부의 관리·보호회로 역시 존재합니다.

따라서 공구에서 분리한다는 것은 배터리 자체의 모든 전력소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공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전력소비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6. 충전기에 꽂아두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공구에서 빼서 충전기에 꽂아두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와 충전기마다 충전 완료 후 제어방식이 다르므로, 특정 제품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일률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공구에서도 분리하고 충전기에서도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충전기는 알아서 차단하니까 몇 달이고 꽂아놔도 된다”는 식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7. 충전 공구 배터리는 이렇게 보관하세요

장기간 보관한다면 다음 원칙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구에서 배터리를 분리한다
  • 충전기에서도 배터리를 분리한다
  • 완전히 방전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지 않는다
  • 지나치게 뜨겁거나 추운 장소를 피한다
  •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다면 사용 전 잔량을 확인한다

8. 실제 전동공구에서는 배터리를 얼마나 사용할까요?

실제 전동공구의 배터리 사용량은 작업 부하와 공구의 효율, 배터리의 용량과 상태, 작업 환경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터리 하나로 정확히 몇 번의 작업이 가능하다고 하나의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ToolGear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완전히 충전된 정품 배터리를 사용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기본 체결 테스트 전후의 배터리 전압 변화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측정된 전압강하량을 기준으로, 동일한 작업 조건이 계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배터리 하나로 어느 정도의 피스를 체결할 수 있을지 예상 작업량을 계산했습니다. 실제 측정값과 계산 결과는 디월트 DCF860 실측 리뷰를 비롯한 각 공구 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산한 체결량을 실제 사용환경에서 그대로 보장되는 수치로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각 공구가 배터리 하나로 어느 정도의 작업량을 낼 수 있는지 비교하고 가늠하는 참고값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9. 정리 — 오래 사용하지 않는다면 배터리를 빼두세요

  •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해서 곧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 하지만 공구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미세한 대기전류가 발생할 수 있고, 장기간 보관하면 배터리 잔량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공구라면 배터리를 공구와 충전기에서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하나입니다. 당분간 사용하지 않을 공구라면, 케이스에 넣기 전에 배터리부터 빼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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